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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대한민국의 국화, 무궁화

by 공원관리인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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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無窮花 , Hibiscus syriacus, Rose of Sharon)]

1. 학명 및 분류

Hibiscus syriacus

식물계(Plantae),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속씨식물군(Angiosperms)/쌍떡잎식물군(Eudicots)/장미군(Rosids), 아욱목(Malvales), 아욱과(Malvaceae), 무궁화속(Hibiscus), 무궁화(H. syriacus)

2. 무궁화의 특징

무궁화의 개화 시기는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이며, 꽃의 색깔은 붉은색, 분홍색, 연분홍색,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또한 꽃잎은 밑부분에 단심이라고 하여 색이 더 짙은 부분이 있는데, 바깥쪽으로 꽃의 색과 같은 색의 선들이 뻗어 자랍니다. 이 단심의 색으로 품종을 나누기도 합니다. 단심의 색으로 구분할 경우 백단심, 적단심, 자단심, 청단심이 있는데, 백단심은 흰 꽃잎에 중심부가 붉은색을 띠는 것으로 정절과 지조의 상징을 나타냅니다. 홑꽃, 겹꽃 등의 다양하게 분류가 됩니다. 적단심은 홍단심계로 통칭해 오던 것들을 분광광도계로적색을 띠는 종류로 분류한 것이다. 색채가 화려하며, 꽃의 모양이 다양합니다. 자단심은 적단심과 마찬가지로 분광광도계를 통해 자주색을 띠는 종류를 분류하여 칭한 것으로 이 또한 다양 모양의 종류가 있습니다. 청단심은 바탕색이 청색을 띠는 종류입니다.

 

무궁화는 관습헌법에 의하여 대한민국의 국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중부 이남에 분포하게 되며, 원산지는 중국과 인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궁화의 높이는 3~4m로 자라나며, 잎은 달걀 모양이나 마름모꼴로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거나 세 갈래로 갈라져 어긋나게 자라납니다. 무궁화의 줄기는 흰색 또는 회색을 띠고 있으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자라면서 점차 없어지게 됩니다. 무궁화의 대부분의 품종은 이른 새벽에 꽃을 피웠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가 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무궁화의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완전히 익으면 갈라져서 씨를 퍼뜨리게 됩니다.

 

무궁화의 한자로 無(없을 무), 窮(궁할 궁), 花(꽃 화)인데, ‘궁핍 없이 오래가는 꽃’으로 해석되며, 이는 궁핍한 생활 없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무궁화는 꽃잎의 모양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는데, 대게 홑꽃, 반겹꽃, 겹꽃으로 나누어집니다. 홑꽃은 5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완전한 형태의 암술과 수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겹꽃은 수술이 속꽃잎으로 발달한 것이고, 겹꽃은 암술까지 모두 속꽃잎으로 발달한 것입니다.

3. 무궁화의 꽃말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인내, 끈기, 일편단심 등이 있습니다.

4. 무궁화의 역사

무궁화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산해경>이라는 지리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문헌에는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군자국은 대한민국을 말하며, 훈화초는 무궁화의 옛 이름입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옛날부터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도 신라를 근화향(무궁화의 나라)이라고 한 것을 볼 수 있고, <구당서>에도 "신라가 보낸 국서에 그 나라를 일컬어 근화향(무궁화의 나라)이라고 하였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로 보아 신라시대에도 우리나라를 근화향,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궁화는 목근화 → 무긴화 → 무깅화 → 무궁화로 변했으며, 뜻이 좋은 무궁화를 차음하여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학명에서 Syriacus가 붙은 것은 원산지가 시리아라서 붙여진 것을 의미하지만 이에 대하여 반론하는 학자들이 많았고, 대한민국과 아시아 지역 일부가 원산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이유는 단군조선 이전의 시대부터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시작과 역사를 함께한 신령한 꽃이기 때문입니다. 속명의 Hibiscuc는 이집트의 히비스신을 닮았다는 의미로, 히비스신처럼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5. 무궁화 관리

무궁화는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고 수분이 적당한 사질양토 또는 식질양토의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무궁화는 꺾꽂이, 접목, 씨앗 심기로 묘목재배를 하며, 밑부분에서 나오는 잔가지들을 고르게 해주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또한 무궁화는 다른 화목류에 비해서 병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생육 초기에는 진딧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궁화의 병충해의 종류와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진딧물:진딧물은 가장 대표적인 해충 중의 하나이며, 진딧물 때문에 무궁화가 죽지는 않지만, 5월 무궁화 싹이 갓 나올 때는 지저분하게 됩니다. 무궁화에 붙은 진딧물은 목화진딧물로, 각종 식물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목화진딧물은 가을쯤에 무궁화로 날아와서 가지에 알을 낳고 월동하게 됩니다. 주로 잎에 피해를 게 되는데, 방제법으로는 싹이 트기 전후로 다이메크론, 메타시스톡스를 뿌려주면 없어집니다. 

 

② 박쥐나방:박쥐나방은 주로 5~7월에 무궁화 줄기 속으로 파먹어 들어가서 나무가 말라 죽기도 하고 먹은 부분이 부러지기도 한다. 파먹어 들어간 구멍에서 반드시 박쥐나방의 변이 나오므로 구멍으로 철사를 쑤셔 넣어 유충을 죽이거나 구멍으로 유기인제를 주사하여 구제해 줍니다. 하지만 박쥐나방으로 인한 피해는 지 않습니다.

 

③ 무궁화밤나방(자벌레):자벌레는 7월~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자라고 있는 무궁화 잎을 몽땅 갉아 먹으므로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초기에 잎이 없는 부분을 잘 관찰하여 집게로 잡아주어 없애줍니다. 또는 메타시스톡스, 디프테렉스, 세빈과 같은 살충제를 분사하여 방제해 주면 좋습니다.

 

④ 잘록병(입고병):잘록병은 무궁화의 뿌리나 줄기의 아랫부분에서 발생하여 수분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되므로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을 말합니다.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고, 15∼21도의 토양 온도에서 물이 빠지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발병 초기에 바로 뽑아서 태워 버리거나 다찌가렌, 벤레이트를 살포하여 방제해 줍니다. 무궁화는 진딧물이나 다른 충해로는 죽는 경우가 전혀 없지만 잘록병으로 죽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방지를 위해서는 배수를 잘해주고 건강하게 잘 가꾸어 주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잎무늬병, 그을음병, 회색곰팡이병, 왜콩풍뎅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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