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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여름에 피는 꽃, 달맞이꽃 (6월 21일 탄생화)

by 공원관리인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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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German rampion]

1. 학명 및 분류

Oenothera biennis

식물계(Plantae),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속씨식물군(Angiosperms)/쌍떡잎식물군(Eudicots)/장미군(Rosids), 도금양목(Myrtales), 바늘꽃과(Onagraceae), 달맞이꽃속(Oenothera), 달맞이꽃(O. biennis)

2. 특징

달맞이꽃의 원산지는 칠레이며,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달맞이꽃은 주로 물가나 길가에서 자라며 50~90cm까지도 자랍니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며, 짧은 털이 있습니다.

 

달맞이꽃은 여름인 7월에 꽃을 피우며, 색은 샛노란 색입니다. 하지만 달맞이꽃이라고 노란색만 있는 것은 아니고 빨간색도 있습니다.

꽃받침 조각은 4개로,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집니다. 꽃잎은 4개로 꽃 끝이 파여있습니다.

 

달맞이꽃에는 열매가 자라는데, 긴 타원 모양이며 4개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나옵니다.

 

겨울에는 로제트 상태로 월동하는데, 로제트란 짧은 줄기에 다수의 잎이 밀집해 둥근 모양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맞이꽃은 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수분의 매개체로 하여 밤에만 꽃을 피우고 낮에는 꽃이 오므라들게 됩니다.

그 이유는 높은 온도의 햇빛이 있는 환경에서는 꽃이 필 수 없는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햇빛이 없고 흐린 날에 꽃을 피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달맞이꽃의 개화성은 식물의 운동에서 빛과 온도의 세기가 자극될 때 나타나는 반응인 감열성(온도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식물의 감성 운동), 감광성(빛의 세기에 자극이 되어 식물 기관이 오므라지거나 굽거나 펼쳐지는 성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달맞이꽃의 이용 및 효능

달맞이꽃은 주로 달맞이꽃의 씨앗으로 기름을 내어 달맞이꽃 종자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달맞이꽃의 주성분은 오메가6, 비타민C, 섬유소,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등이 있으며, 달맞이꽃 종자유의 주성분으로는 감마리놀렌산(GLA)이 있습니다.

 

감마리놀렌산은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질입니다.

 

* 리놀렌산 → 감마리놀렌산 → 프로스타글란딘

 

종자유의 주성분인 감마리놀렌산(GLA)의 효능에 대해서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생리 전 증후군 및 갱년기 후유증 감소

여성들의 대부분이 생리 전 증후군(PMS 증상)으로 많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리통증, 복부 통증, 우울감, 감정기복 등의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PMS 증상의 원인 중 하나로는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불균형 때문인데, 감마리놀렌산과 다량의 리놀렌산을 통해 PMS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염증 및 통증 완화

종자유의 감마리놀렌산이 프로스타글란딘으로 전환되어 염증을 완화시켜 주고, 통증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골다공증, 관절염 예방

종자유에 함유되어 있는 감마리놀렌산과 프로스타글란딘이 염증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피부 질환에 도움

아토피나 습진, 가려움 등의 피부에서 나타나는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항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드름 완화에도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천식 예방

천식은 기도 내벽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를 때 점액이 생성되는 상태이며,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하고 기침을 유발합니다.

 

감마리놀렌산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천식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 건강

종자유의 프로스타글란딘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고 혈액 내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켜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달맞이꽃 종자유는 노화 예방, 건선, 콜레스테롤 감소, 유방 통증 감소 등 남녀에게 많은 효능이 있는 식품으로 사용됩니다.

4. 키우기

달맞이꽃은 여름꽃으로 봄에 파종하여 6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봄에 심어주면 됩니다.

또한 양지나 반양지에서 키우게 되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으며, 물은 한 번에 충분한 양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꽃말

기다림, 밤의 요정, 은은한 사랑, 무언의 사랑, 변덕, 소원, 마법, 마력

6. 설화

달맞이꽃의 설화로는 첫 번째로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 사이에서 홀로 달을 사랑하는 요정이 있었는데, 이 요정은 별이 모두 사라지면 매일 저녁에 달을 볼 수 있을텐데하며 넋두리하였습니다. 이 넋두리를 별을 사랑하는 다른 요정이 제우스에게 가서 일렀습니다. 제우스는 내용을 듣고 화가 나서 그 요정을 달이 없는 곳으로 쫓아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달의 신은 자기를 사랑하는 요정을 찾아다니지만, 제우스의 방해로 인해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달을 사랑한 요정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요정이 죽고 나서야 요정을 찾을 수 있었던 달의 신은 슬퍼하며 요정을 묻어주었습니다.

 

요정이 죽고 난 후 제우스는 그 요정의 영혼을 달맞이꽃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두 번째 설화는 인디언 전설이 있습니다.

 

태양신은 숭배하는 인디언 마을에 로즈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인디언 마을은 태양신을 숭배하는 만큼 낮에 주로 활동하는데 로즈는 낮보다 밤에 활동하고, 달을 더 좋아했습니다.

 

인디언 마을에는 축제가 하나 있는데, 결혼 축제로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여 청혼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청혼을 받은 여자는 절대 거절하면 안 되는 규율이 있었습니다. 로즈는 당시에 추장의 아들과 사귀고 있어서 당연히 그가 자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여자를 선택하게 되고, 로즈는 다른 남자에게 선택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로즈는 화가 나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려 축제가 엉망이 되었고, 병사들이 규율을 어긴 로즈를 쫓아 귀신의 골짜기로 추방했습니다. 추방된 로즈는 그곳에서 달을 추장의 아들과 동일시하여 매일 밤 달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후 추장의 아들은 귀신의 골짜기를 찾아가 로즈에게 사과하면서 이름을 부르지만, 그곳에는 달빛을 따라 피어난 꽃만 있었습니다.

 

로즈는 죽어서 한 송이의 꽃이 되었는데, 이 꽃이 달맞이꽃입니다. 또한 로즈가 그와 사귀고 2년 만에 죽은 것이 달맞이꽃이 두해살이 풀인 이유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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