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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종을 닮은 은방울꽃

by 공원관리인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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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Lily of valley]

1. 학명 및 분류

Convallaria keiskei Miq.

식물계(Plantae), 속씨식물군(Angiosperms)/외떡잎식물군(Monocots), 비짜루목(Asparagales), 비짜루과(Asparagaceae), 놀리나아과(Nolina), 은방울꽃속, 은방울꽃

2. 은방울꽃의 특징

은방울꽃은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중국, 일본, 동시베리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은방울꽃은 핀란드의 국화이기도 합니다.

 

은방울꽃의 개화 시기는 4월~6월입니다. 꽃의 색은 흰색이며, 길이는 6~8mm의 종 모양입니다.

갈라진 꽃잎은 6갈래로 통꽃입니다. 수술은 암술을 둘러싸고 있으며, 6개가 있습니다. 

 

은방울꽃의 열매는 수분이 많고 껍질이 많으며, 빨간색으로 둥글게 매달리면서 나옵니다.

열매는 꽃이 지고 나서 약 한 달 뒤 7월쯤에 붉게 익습니다. 마치 은방울에 빨간 구슬이 주렁주렁 달린 모양으로 나옵니다.

 

은방울꽃은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옆으로 뻗어서 나오는 땅속줄기와 많은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2~3장이 아래쪽에서 나오며, 긴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에 길이는 12~18cm, 폭은 3~7cm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잎의 앞면은 짙은 녹색을 띠며, 뒷면은 흰빛이 도는 녹색을 띱니다. 

 

은방울꽃의 총 높이는 25~35cm가량으로, 꽃은 꽃줄기 위쪽에 10여 개가 총상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어 자라게 됩니다.

총상꽃차례(총상화서)는 무한꽃차례에 속하는 꽃차례로,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피어올라 가는 꽃차례를 말합니다. 꽃줄기는 약간 구부러져 있으며, 꽃자루의 길이는 6~12mm 정도입니다.

3. 은방울꽃 꽃말

은방울꽃의 꽃말로는 다시 찾은 행복, 틀림없이 행복해진다, 순수, 순결, 순애 등이 있습니다.

4. 은방울꽃의 역사, 전설

프랑스에서는 매년 5월 1일인 노동절에 은방울꽃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이는 중세 시대 1500년대에 프랑스의 왕인 Charles 9세는 행운을 불러다 주는 꽃인 은방울꽃을 1561년 5월 1일부터 매년 왕과 왕비, 귀족의 시중을 드는 상궁들에게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20세기 초반 유럽에서는 5월 1일마다 Bal du Muguet라는 은방울꽃 무도회가 생겼는데, 젊은 여인들은 흰색 옷을 입고 젊은 남자들은 은방울꽃 한 송이를 단추에 달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은방울꽃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은방울꽃과 관련된 전설로는 그리스신화가 있습니다.

그리스신화에는 레오나르드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드는 깊은 산속을 걷다가 길을 잃게 되었는데, 이때 불을 뿜는 용을 마주하게 됩니다. 용은 레오나르드는 보고 불을 뿜으면 위협을 가하였는데, 레오나르드는 이에 맞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청년과 용은 밤을 새워 가며 싸우게 되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4일 정도가 흐르고 용이 지쳐서 힘을 쓰지 못하는 틈을 타 청년이 마지막 일격을 가해 용을 쓰러뜨리게 됩니다.

청년도 피를 많이 흘려 붉은 피가 흘린 자리에 꽃이 피게 되었는데, 이 꽃이 바로 은방울꽃이라고 합니다.

5. 쓰임새 및 효능

은방울꽃은 부케 또는 꽃다발 선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예로부터 유럽에서는 5월에 은방울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선물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문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은방울꽃을 꽃향기와 아름다움에 비해 독초로 분류되는 식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물로는 먹을 수 없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인 5~6월에 독성이 가장 강한 편이며, 산마늘과 생김새가 비슷하여 채취 시에 주의가 필요한 꽃입니다.

 

한방에서는 풀 전체나 잎을 영란(鈴蘭)이란 생약명으로 약용합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어 심장질환에 의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이뇨 작용이 뚜렷하여 심부전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심근 쇠약, 자궁출혈, 타박상, 심박수 증가 등의 환자에게 약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고, 효능도 우수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은방울꽃의 열매를 혈액순환 촉진제로 사용했으며, 뿌리는 말려서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재로 사용할 경우 독성이 강한 꽃이기 때문에 반드시 처방받아야 합니다.

6. 은방울꽃 키우기

은방울꽃은 뿌리를 구입하여 가을이나 초봄에 심어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방울꽃은 매일 약 3~6시간 정도 직사광선을 받아야 잘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더운 시간에는 햇빛에 의하여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그늘이 필요합니다. 부분적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은방울꽃을 키우기에 이상적인 온도는 성장기에는 18~27도가 적정하며,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여 시들게 됩니다. 꽃을 피우고 나서는 35~40도 정도가 적정 온도 범위입니다.

 

은방울꽃은 비옥한 토양에서 키워주는 것이 좋으며, 오래된 줄기들은 잘라내는 것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에 좋습니다.

 

은방울꽃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병충해와 질병으로는 잎사귀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색 반점과 잎과 꽃잎을 갉아 먹는 잎벌레, 애벌레와 잎을 먹고 사는 잎 바구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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