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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희망을 주는 봄 꽃, 개나리

by 공원관리인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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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Korea Forsythia]

1. 학명 및 분류

Forsythia koreana NAKAI.

식물계(Plantae),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속씨식물군(Angiosperms)/쌍떡잎식물군(Eudicots)/국화군(Asterids), 꿀풀목(Lamiales), 물푸레나무과(Oleaceae), 개나리속(Forsythia), 개나리(F. koreana)

2. 개나리 특징

개나리는 대한민국의 고유 식물로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 중 하나입니다. 

 

개나리는 '나리(백합)'의 꽃 모양과 매우 유사하여 '나리'의 글자 앞에 '가짜'라는 끝의 '개-'라는 접두사를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가짜 나리(백합)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나리는 함경도에서 꽃이 일찍 피기 때문에 매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개나리꽃의 개화 시기는 4월이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개화 시기가 더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꽃은 네 갈래로 갈라지면서 자라고 갈라진 꽃들은 긴 타원형의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개나리 나무의 키는 약 3m까지도 자라나며, 가지 끝이 밑으로 쳐지면서 자랍니다.

 

개나리의 줄기는 가지가 길게 뻗어서 사방으로 처지면서 자라고 줄기 속에는 연한 조직인 골속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기 하며, 길이는 5~10cm의 피침형, 난상장타원형의 모양이며, 끝은 뾰족합니다.

 

개나리의 열매는 가을인 9월에 익으며, 달걀모양입니다.

 

개나리는 암수딴그루로, 꽃 하나에 암·수술이 함께 들어있지만 형태가 다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암술의 길이를 기준으로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단주화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 주변에는 단수화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암술이 더 짧은 단주화가 꽃의 크기가 더 크고, 색이 진하여 아름다우면서 꽃을 피우는 시기도 빠르고 수정 후에 꽃을 즉시 떨어뜨려 봄에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주화, 장주화가 나뉘게 된 이유는 국립수목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종의 식물이 여러 가지 형태의 꽃을 나타내는 것은 근친교배의 확률을 감소시키려는 진화적 경향성이라고 했습니다. 즉 다양한 자손을 퍼뜨리기 위함인데, 개나리의 경우 단주화가 많기 때문에 열매를 잘 맺지 못한다고 합니다.

3. 개나리 꽃말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 조춘의 감격, 집중력 등이 있습니다.

4. 관련 설화

개나리에 관련된 설화로, 옛날에 어느 부잣집에 어떤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더니 부자는 본인 집에는 개똥뿐이라고 문전박대했습니다. 스님은 다시 이웃집인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시주를 청하였습니다. 이때 가난한 이웃은 스님께 정성껏 시주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짚으로 만든 곡식을 담는 소쿠리 그릇을 하나 만들어 주고 사라졌습니다. 그 속에는 쌀이 계속해서 나와 가난한 이웃은 금세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처음 등장했던 부자는 몹시 배가 아파했는데 이듬해 그 스님이 또다시 시주를 청하러 왔습니다. 부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번에는 쌀을 시주하였습니다. 스님은 똑같이 짚으로 만든 소쿠리 하나를 만들어 주고 사라졌는데 부자는 열어보니 그 안에는 쌀 대신에 개똥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부자는 놀라 그것을 집 울타리 밑에 묻어두었는데, 그곳에 개나리꽃이 피었다는 내용입니다.

5. 쓰임새 및 효능

개나리꽃의 열매 한방에서는 연교하고도 합니다.

 

연교는 종기의 고름을 짜주고, 통증을 완화해 주고 해독, 살, 월경불순 치료에 도움을 주고 이뇨 작용 등을 해줍니다.

연교 껍질의 추출물이나 분해물은 항균 작용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개나리는 열매가 많이 열리지 않아 약재로 사용되는 것은 주로 의성개나리의 열매를 많이 사용해 왔습니다. 의성개나리는 다른 개나리에 비해 열매가 많이 나오는 편이고, 경상북도 의성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나리꽃에는 색소배당체가 들어있어 술을 빚어 마시면 여성의 미용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나리 꽃술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개나리꽃을 소주 1L에 500g의 비율로 넣어 밀봉한 후 그늘에 2개월 정도 묻어두면 색이 곱고 향기가 좋은 술이 됩니다. 이렇게 만든 개나리 꽃술은 식전이나 취침 전에 한두 잔씩 마셔주면 미용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꽃 대신 연교를 말려서 담그면 향기나 맛은 꽃술에 비해 별로지만 약효에는 좋다고 합니다.

 

개나리는 꽃을 말려서 차로도 많이 마시는데, 이는 당뇨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6. 개나리 키우기

개나리는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지만 배수가 잘 되는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 적응을 잘하게 됩니다.

 

꽃이 핀 후에 새로운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물을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될 경우에는 잎이 노랗게 변하다가 떨어지고 금세 시들게 됩니다. 또한 물을 적게 줄 경우에도 잎이 연약해지면서 시들게 됩니다. 만약 검은 반점이 눈에 보이게 되면 물을 주지 않고 며칠 동안은 휴식을 취하게 해주어 흙이 마르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다른 흙으로 옮겨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나리에 물을 주는 주기는 물을 한 번에 깊게 주고 드물게 주는 것이 잘 자라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개나리는 매일 최소 3~6시간 이상은 햇빛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이 있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주로 길, 언덕, 숲 근처에서도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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