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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봉선화(봉숭아)

by 공원관리인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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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봉숭아) [Garden Balsam]

1. 학명 및 분류

Impatiens balsamina

식물계(Plantae), 관다발식물군(Tracheoptytes)/속씨식물군(Angiosperms)/국화군(Asterids)/쌍떡잎식물군(Eudicots), 진달래목(Ericales), 봉선화과(Bignoniaceae), 봉선화속(Impatiens), 봉선화(I. balsamina)

2. 봉선화의 특징

봉선화는 봉숭아라고도 부르며, 원산지는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중국으로 한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1242년 완성된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7월 25일경 오색으로 꽃이 피고 비바람이 불지 않아도 열매가 자라 씨가 터져 나간다는 봉상화(鳳翔花)"가 언급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봉선화를 널리 심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봉선화꽃은 4월~5월에 씨를 뿌리게 되면 6월~9월에 적색, 흰색, 황색, 분홍색 등의 여러 색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꽃은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피우게 되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서 2~3개씩 밑으로 달리면서 피웁니다.

각각의 꽃은 5개의 수술을 가지고 있으며, 꽃밥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씨방에 털이 있습니다.

 

봉선화의 줄기는 30~50cm로, 총 60cm 정도까지 자라나며, 굵고 곧게 서 있습니다. 잎은 줄기의 한마디에 한 장씩 붙으면서 어긋나게 자라나고 잎자루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잎몸을 지지해 주면서 줄기에 접착시키는 기능을 하는 잎 부분을 말합니다. 또한 잎의 양 끝은 폭이 좁고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봉선화의 열매는 삭과로, 삭과란 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형태의 구조를 말합니다. 봉선화의 열매는 타원형에 잔털이 나 있고,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고 벌어지면서 황갈색의 종자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봉선화의 종자를 급성자(急性子)라고 합니다. 봉선화의 종자인 급성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의 독성이 있습니다.

3. 봉선화의 꽃말

봉선화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금물', '부귀', '여린 아이같은 마음씨' 등이 있습니다.

4. 관련 설화

봉선화의 꽃말인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는 씨주머니를 건드리면 씨가 사방팔방으로 튀어 나가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봉선화에 얽혀 있는 전설은 고려 시절로 내려가는데, 고려 26대 임금인 충선왕은 본래 왕비인 조비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고려가 원나라의 통치를 당하고 있었던 때라 원나라의 공주와 결혼하게 됩니다. 공주를 멀리한 죄로 충선왕은 원나라 끌려가게 되었는데, 이때 공녀로 끌려온 여인이 충선왕을 위하여 가야금을 뜯다가 모든 손가락에 피를 흘리게 됩니다. 조국으로 돌아온 충선왕은 그 공녀를 찾아가지만 이미 공녀는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죽은 공녀를 생각하며 궁궐 꽃밭에 봉선화를 심게 했습니다. 봉선화가 피어날 때마다 충선왕은 붉은 피가 나던 공녀의 열 손가락을 생각하며 애달파했습니다. 그 후로 봉선화 꽃잎을 손톱에 물들이는 풍습이 생겨났다고도 합니다.

5. 쓰임새 및 효능

봉선화는 어릴 적에 손톱을 물들일 때 이용을 많이 했었는데, 손톱을 물들일 때는 주로 봉숭아 물들이기로 불렀습니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민속놀이 중 하나로, 음력 4월에 젊은 여인들이 봉선화를 이용하여 손톱을 물들이는 놀이입니다.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는데, 붉은색이 벽사라는 뜻이 있어 악귀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물들인다는 것과 손톱을 물들인 후 그해 첫눈이 오기 전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봉선화를 손톱에 물들이는 방법은 먼저 잎과 꽃을 명반(백반)과 섞어서 그릇에 넣고 찧은 다음 손톱 위에 얹어 헝겊으로 싸고 실로 감아두었다가 시간이 지난 후 떼어내면 손톱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봉선화는 요통, 불임증, 신경통, 결석, 변비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골절이나 관절염 같은 통증 질환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상처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에도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가시를 빼내는 데에도 사용해 왔습니다. 

 

이 외에도 자궁 수축을 촉진해 난산이나 출산 직전에 먹으면 태아를 빨리 낳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 봉선화 키우기

봉선화는 여름에 피는 꽃으로 밝은 간접광선이 필요하며, 물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라서 생장기에는 물을 충분하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물을 주게 될 경우에는 뿌리가 썩거나 잎을 시들게 합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주지 않았을 경우에는 잎과 꽃이 시들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봉선화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주어야 합니다. 봄이나 가을에는 날씨가 선선하므로 5일에 한 번씩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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